【 앵커멘트 】
금융권 CEO들이 최근 잇따라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통 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 해당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돼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권 CEO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1천 주를 평균 매입단가 5만9천900원에 매입하며 모두 1만7천 주의 KB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지난달 28일 2천171주를 매입하며 모두 1만2천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6일 자사주 1천500주를 매입하며 자사주 5만2천600주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CEO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기업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즉, 회사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자사주가 저평가돼 있다고 믿고 있다는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바닥권입니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채용비리 의혹이나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주가가 바닥권을 보이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3조 클럽에 가입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1월 역대 최고가인 6만9천200원을 찍은 이후 10% 가량 떨어진 상태.

하나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사상 최초로 2조 클럽에 진입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지난 1월 5만6천 원을 기록한 이후 4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편, 주요 은행주를 담고 있는 KRX은행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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