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오늘(11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과에 따라 기관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오늘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산시스템과 내부통제,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을 중점으로 조사할 예정인데, 검사 결과에 따라
삼성증권이 기관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취임 전부터 '금융소비자 보호'를 중요시해왔던 김기식 금감원장이 이번 사태를 '희대의 사건'으로 규정한 만큼
삼성증권에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 인터뷰 :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
- "제가 이번
삼성증권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자본시장 발전의 근간이 되는 투자자의 신뢰를 완전히 실추시킨 사건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
악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들이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나서면서 당분간 기관 영업도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보상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이미 피해자들은 모임을 만들어 집단소송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몇몇 개인 투자자들은 조만간 금감원 앞에서
삼성증권 영업정지와 수사촉구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증권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에 접수된 피해사례는 434건.
일단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비롯한 임원 27명이 피해투자자를 모두 구제할 때까지 기한을 정하지 않고 사과 방문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구성훈 /
삼성증권 대표
- "피해자 관련 보상 관련해서 시한을 정한 것은 없습니다. 신청을 하시면 하시는 대로 저희가 받도록 하겠고, 법률적인 것을 떠나서 저희가 워낙에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보상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편, 증권가에서는 금감원의
삼성증권에 대한 징계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금융권 전반으로 강도 높은 감독권이 가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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