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의 채용 의혹을 파헤치기로 했습니다.
전·현직 임원의 자녀 24명이 편법으로 입사했다는 건데요.
특히 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등 전·현직 최고 임원들의 자녀가 포함돼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신한 사태 당사자인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
또 신한 사태 이후 취임해 신한금융을 이끈 한동우 전 회장까지.
신한금융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던 이들의 자녀들은 여전히 신한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내일(12일)부터 신한금융의 채용 비리 의혹 조사에 나서는 가운데, 당국은 이들 전직 최고 임원 자녀들의 채용 과정도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입사가 확인된 임원의 자녀는 모두 24명으로 신한은행 21명, 신한카드 3명입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가점을 받거나 특혜를 받지 않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들어온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금융권 비리 의혹이 철저히 규명되도록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 "신한은행만 조사할 게 아니라 은행권에 대한 채용 비리를 다시 전면 조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금융과
KB금융에 이어 신한금융까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금감원이 채용비리 조사를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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