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세계가 주 35시간 근무를 도입한 데 이어, 현대백화점도 점포 직원들의 퇴근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7월 근로기준법 시행을 앞두고 유통업계에 이른바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라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백화점이 점포 직원들의 퇴근 시간을 30분 앞당겨 초과 근무 시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백화점 전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8시간 근무 후 오후 7시 반 퇴근 제도를 6월 말까지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다만 본사 직원들은 이미 주 40시간 근로제를 적용하고 있어,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 인터뷰(☎) : 현대백화점 관계자
-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 근로를 준수하고 추가 근무를 최소화해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게 됐습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롯데백화점도 PC 오프제를 도입하는 등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워라밸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유통업체들이 근로시간 단축 또는 조정에 나선 것은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근로기준법 개정안 때문.

개정안을 보면 연장근로가 휴일을 포함해 12시간만 인정돼, 업체들이 법 시행 전에 준비에 나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 특성상 연장근무가 잦아 다른 산업계보다 먼저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대형업체 위주로 근무 시간을 축소하고 있어 우려로 남습니다.

▶ 인터뷰(☎) : 김재욱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대기업들은) 정부의 근로조건 정책 변화에 발맞춰가면서도 내부적인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더 있다고 생각하고요, 반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그만큼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힘드니까…"

전문가들은 또 영세업체를 위한 인력 공급과 생산성 향상 지원책도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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