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법정 관리 기로에 섰던 STX 노사가 오늘(10) 새벽 가까스로 인건비 절감 방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예정대로 STX조선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정관리의 기로에서 팽팽했던 노사간 줄다리기는 '잠정 합의'로 일단락됐습니다.
STX조선은 자구안 합의 기한을 넘긴 오늘(10일) 새벽 1시 20분 쯤 "노사가 생산직 근로자 인건비 부분에 대해 상호합의에 근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오늘 중 세부사항을 결정한 뒤 그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의 회생을 위해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노사간 합의로 법정관리 고비를 넘긴 듯 하던 기대감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합의에 근접했다'던 STX조선의 발표 직후 법정관리 방침을 밝힌 겁니다.
산업은행은 STX조선의 자구 계획안이 마감 시한까지 제출되지 않아 원칙대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산은의 이같은 결정은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직과 임금 삭감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를 내고자 한 STX측의 합의안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산업은행 관계자
- "컨설팅안 이상의 의미 있는 수준의 (노사간 합의안이) 나온다면 정부와 논의를 해 보거나 고려해볼 수 있지만 원칙상으로는 법정관리로 간다는데 큰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
STX조선의 법정관리 최종 신청까지는 약 1주일이 남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노사가 확약서 합의에 실패할 경우 STX조선은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법정관리 전철을 밟게 됩니다.
매일경제 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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