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외 출장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에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문제가 된 이후 김 원장이 거듭 사과에 나섰는데요.
정치권의 사퇴 요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제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2014년에 한국거래소 부담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을, 2015년엔 우리은행 예산으로 2박4일간 중국과 인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는 미국과 유럽을 방문했습니다.

이렇게 피감 단체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비성 출장 의혹'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 해외연수를 비판했던 김 원장의 발언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식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소위 해외연수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해외관광사업, 매년 1년에 1억 원씩 국민 세금으로 40명을 해외연수라면서 실제로는 해외관광하는 거 잘못됐다고 인정하셨죠? 이 프로그램 폐지하시겠습니까?"

이에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김 원장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하고, 출장 후 해당기관 관련 업무 처리에 있어 혜택을 준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원장의 해명에도 정치권에서의 사퇴 요구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원장이 해외 출장 당시 동행한 비서가 의전 비서가 아닌 정책비서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 원장 해명은 국민적 비난에 불을 붓는 자기 변명에 불과합니다. (해외 출장) 당시 함께 수행한 비서가 담당업무를 하는 정책비서라고 했습니다만 함께 수행한 여비서는 인턴 신분이었습니다. 9급 정책비서가 아니라 인턴 신분이었습니다."

김기식 원장이 이번 논란을 딛고 추락한 금융감독원의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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