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살다 보면 의료, 복지, 교육 등 공공기관을 찾을 일이 많은데요,
한 중소기업이 공공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인 앱을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대 자영업자인 윤순재 씨는 지난해 9월 경북 예천에 있는 선산에서 벌초를 하다 예초기에 다리를 베였습니다.
다행히 인근 병원에서 제때 수술을 받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파상풍 2차 접종을 해야 했지만, 해당 약을 취급하는 병원이 집 주변에 없었던 것.
▶ 인터뷰 : 윤순재 / 자영업
- "(집 근처)병원에 갔는데 '예방접종 약이 없다, 잘 모른다'고 해서 120(다산콜센터), 구청 등 여러 곳에 전화했지만 (접종이)안 된다고 해서 답답했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야 하나…"
공공기관의 이같은 '전화 돌리기' 행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산콜센터에 직접 양육수당 문의를 해봤습니다.
▶ 인터뷰(☎) : 다산콜센터 상담원
- "죄송하지만 저희 쪽에서 직접적인 확인은 어렵고, 문의를 하시려면 다른 담당부처를 통해 하셔야 합니다."
담당부처라고 할 수 있는 구청에서도 속시원한 답변은 나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구청 상담원
- "동 주민센터로 신청하셔야 되는 거고, 구청에도 담당이 없는 건 아니에요."
주민센터 문의가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는 것을 아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5분. 다른 급박한 상황이었다면 기다리기 힘든 시간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공공서비스의 내용과 연락처 등을 한번에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을 선보였습니다.
양육수당을 검색하자 관련 내용과 담당부서 연락처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나오고, '아이돌봄서비스'까지 추가로 소개됩니다.
▶ 인터뷰 : 김종석 / 드림와이즈 대표
- "서울시의 물막이 공사 지원이나 도로공사의 고속도로 무상견인 등 좋은 공공서비스가 있음에도 많은 국민들이 이를 잘 이용하지 못 합니다… 정부와 중소기업이 협력해 나가면 좋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문턱 높은 공공서비스에 모바일 앱이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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