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쇼핑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직접 계열사간 지분 매입과 매각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었습니다.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정지선 회장의 현대A&I 지분은 52%에서 73.4%로 늘어났으며,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보유 지분이 기존 15.3%에서 23.0%로 증가했습니다.
현대홈쇼핑의 최대주주도 기존 현대백화점(15.8%)에서 현대그린푸드(15.5%→25.0%)로 변경됐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전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당초 작년 말까지 순환출자를 해소할 계획이었으나, 지분 변동과정에서 현대홈쇼핑의 대주주(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가 변경되는 것에 대한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전 승인과정을 거치면서 일정이 4개월 가량 연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IT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 '현대IT&E(현대아이티앤이)'를 신규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IT와 엔터테인먼트를 의미하는 현대IT&E에는 기존 IT사업부 외에 새로'VR(가상현실) 전담 사업부'가 설립되며, IT사업부는 그룹 전산관리 작업 외에 유통 관련 IT 신기술 개발 운영, 디지털 헬스케어, 클라우드 운영 대행서비스 등 다양한 IT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영석 기자 / nextcu@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