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 업체가 전통시장에 매장을 여는 실험을 하고 있는데, 지방을 거쳐 이번엔 서울에 매장을 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약재 시장으로 꼽히는 서울 경동시장.
시장 한쪽에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시장과는 다른 낯선 풍경이 보입니다.
전통시장 안에 한 대형마트가 매장을 낸 겁니다.
▶ 스탠딩 : 정영석 / 기자
- "그동안 전통시장을 찾는 주 고객은 중장년층이었는데요. 이 매장은 젊은 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대형쇼핑몰에서나 볼 수 있는 북카페, 놀이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췄습니다."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숙
- "큰 매장은 차 있어야 갈 수 있는데, 차 없는 사람도 걸어올 수 있으니 좋죠."
▶ 인터뷰 : 정희경
- "일 끝나고, 늦게 장 보러 가야 하니깐 불편했는데, 이렇게 생기면 상생하고 좋을 것 같아요."
상생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매장은 충남 당진, 경북 구미 등 이미 지방 네 곳에 매장을 열었고, 이번엔 서울에 첫 매장을 냈습니다.
32년째 경동시장에서 장사해온 상인도 기대가 가득합니다.
▶ 인터뷰 : 변효숙 / 시장 상인
- "저희 상인들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앞으로 장사가 더 잘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판매 물품이 겹치지 않도록 채소나 과일, 수산물, 건어물 등은 제외했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위주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이 업체는 다른 전통시장과도 협의를 거쳐 매장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원기 /
이마트 CSR담당
- "지금도 유치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고, 계속해서 협의를 해서 상생스토어가 더욱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 노력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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