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트코인 만큼이나 유명한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세계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개발자가 생각하는 암호화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김용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편한 티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비탈릭 부테린.
블록체인은 아마존이 사용하는 중앙화된 시스템에 비해 효율성이 100만 배는 떨어진다는 발언으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본질은 효율성이 아닌 제3자의 검열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비탈릭 부테린 / 이더리움 개발자
- "분명히 블록체인은 효율성을 위해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우리는 효율을 포기하는 대신 블록체인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걸까요? 그 중 하나는 검열에 저항하는 것입니다. 검열에 저항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제3자의 개입에 저항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의 거래에 개입한 정부에 대한 저항이나…"
즉, 거래 당사자들간 직접 거래는 비효율적이지만 중요한 가치라는 겁니다.
부테린은 또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비용이 저렴해져야 더 광범위한 이용이 가능하다"며 "확장성이 핵심 포인트"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록체인이 수수료만 비싼 비효율성을 보일 경우 투기 목적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블록체인의 성장을 위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정아 / 빗썸 부사장
- "거래소들도 지난 1월까지 한국 시장을 정상적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나치게 과열된 시장을 단기간에 잡아야할 수단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규제가 시작됐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해답을 찾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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