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지난해 롯데그룹의 해외사업 매출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해빙기를 맞은 한·중 관계 속에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까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사드 보복으로 막심한 손해를 본 롯데.

이 영향으로 롯데그룹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8%가량 감소한 10조7천억 원 추정됩니다.

롯데가 해외사업을 본격화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역신장한 것.

추정되는 손실 규모는 2조 원에 달합니다.

중국 롯데마트는 철수를 선언하고 매각에 나섰고, 선양에 추진 중인 롯데타운 건설도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롯데쇼핑의 중국 법인인 '롯데쇼핑 홀딩스 홍콩'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

중국 사업을 접는 기업은 롯데뿐이 아닙니다.

오뚜기는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중국 법인인 북경오뚜기를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실적 악화가 원인이었는데, 북경 법인은 오뚜기의 해외법인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중 관계가 해빙 분위기에 접어들었지만, 기업의 실적에 반영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입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유안타증권 연구위원
- "(규제가) 완화되는 것은 맞는데, 지난해 3월부터 여파가 있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경우 반한 감정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중국의 3선, 4선 도시에서는 중국인들이 그런 반한 감정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또 사드 보복에 따른 피해도 있었지만, 오히려 성과를 낸 기업도 있는 만큼 업종별로 중국 시장 전략을 기존과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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