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상장사들이 금융감독원에 2017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는데요,
권오현 회장이 3년 연속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백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총 243억8천1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전문경영인과 그룹 총수 일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국내 기업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를 보면,
권 회장은 지난해 급여로 18억4천만 원, 상여로 77억1천900만 원 그리고 일회성 특별상여를 포함한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 148억2천100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이는 권 회장의 역대 최고 연봉이었던 2015년 149억5천400만 원보다 63% 증가한 금액이며, 2016년의 66억9천800만 원보다도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에 올랐다"며 "사업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영업이익 50조 원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회장과 함께 사업부문장 자리에서 나란히 물러난 윤부근 부회장과 신종균 부회장은 각각 76억6천900만 원, 84억2천7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2월 구속됐던 이재용 부회장은 1~2월 급여로 8억7천1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자동차와 SK그룹의 경영진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각각 전년보다 1억6천900만 원, 1억2천200만 원 줄어들었지만,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오히려 2억4천400만 원 늘어난 연봉을 받은 것.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실적이 좋지 못 했던 영향이 컸습니다.
한편 최근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은 전년보다 8억3천100만 원 증가한 24억7천300만 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