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지난 주에 이어 기술주들의 조정이 이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대한 중국 보복관세가 현실화 되면서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다시 재점화 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면서 아마존은 5.21% 급락했습니다. 테슬라 역시 모델3 공급차질과 사망사고, 자금 조달 어려움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5%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애플이 자사의 Mac 컴퓨터에 2020년부터 인텔의 반도체칩이 아니라 자체 부품을 쓰겠다는 점을 밝히자 인텔이 6.1%나 급락했습니다. FAANG 기업 등 대표 기술주와 바이오테크, 중국수혜주 등 대부분 업종이 급락하면서 미국 3대 지수는 4월 첫거래일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우지수는 1.9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2.23%, 나스닥 지수는 2.7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오늘까지 휴장했습니다. 미국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 기술주의 조정은 유럽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성에 따라 달러와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달러대비 유로화 환율은 단기 하락할 수 있어 유럽 수출주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지수 모두 전강후약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IT, 제약바이오, 2차 전지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양제츠와 문재인 대통령의 회담내용이 공개되면서 중국의 사드보복 철회가 가시화 될 것이란 기대감에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여행 등 중국수혜주들은 집중적인 수급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시장 기술주의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 구간에 놓여있는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생긴 중국수혜주와 엔터, 미디어 등 내수주 및 남북경협 관련주 등이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