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매가 줄면서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나타났는데,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됐습니다.

서울전역 등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가 집을 팔면 2주택자는 최고 52%, 3주택 보유자는 최고 62%까지 양도세율이 올라갑니다.

이에 따라 매물을 내놓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들이 생기면서 서울은 '거래 절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1가구 2주택자가 내놓는 주택만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시장 환경이 신규주택시장으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고요. (주택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설 확률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매물부족이 오히려 주택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대체로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그 중에서도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단지들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4%로 지난 1~2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강남 은마아파트는 호가가 올 초 대비 1억 원 넘게 떨어진 15억 원대 초반 매물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매매가 되살아났던 이 아파트는 2~3월 거래가 대폭 축소됐으며 현재는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다만 정부가 보유세 인상 카드를 꺼내기 전까지는 장기적으로 주택 가격 하락을 이끌어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여전합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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