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동차, 조선 등 이른바 '전방산업'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내수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조업 체감경기도 넉 달째 하락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74였습니다.
이는 72를 기록했던 2016년 12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입니다.
다음 달 전망BSI도 4포인트 하락한 78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 체감경기의 전반적인 하락은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전방산업이 부진했기 때문.
이들 산업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금속가공의 업황BSI는 지난달보다 7포인트나 하락했고, 화학제품과 자동차도 각각 4포인트와 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하 /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 "금년 들어서 소비·투자 등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상태고, 기업들 입장에서도 최저임금, 금리(인상) 등이 불안요소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등 특정 분야 때문에 경제가 성장됐던 것이지, 기본적으로 경기 자체는 나쁜 상태로 계속 진행됐다."
제조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내수부진 장기화.
실제로 한국은행이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 업체들의 22.2%가 내수부진을 꼽았습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심화도 각각 11.3%와 10.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BSI에 소비자심리지수(
CSI)를 더한 경제심리지수 ESI는 95.6으로 지난달보다 3.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세계경제 회복과 반도체 수출 증대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통상마찰과 환율 변동, 노동환경 변화 등에 대한 기업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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