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오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술주들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세금 부과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마존의 주가는 4.4% 급락했습니다. 장중 7%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다가 백악관이 제재를 검토하지 않는다면서 진화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기술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파산설이 나돌면서 연이틀 7% 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애플 및 FANG 기업, 반도체 관련주들 역시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정유주가 하락한 것도 부담 요인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0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9%, 나스닥 지수는 0.85%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장 초반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ECB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64% 상승했고 독일은 0.25% 하락, 프랑스는 0.29%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급락세가 연출됐습니다. 미국 시장 기술주 급락으로 인해 삼성전자 2%가 넘는 하락을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는 조정이 들어오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불거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는 각각 6%, 10%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이어졌고 반도체 장비, 2차 전지 소재 기업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북중 정상회담 관련 비핵화 논의가 진전되면서 경협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고 중국소비 수혜주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점을 이미 강조해 드렸습니다. IT, 제약바이오, 전기차 등 주도주 섹터가 글로벌 증시 조정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4월 이전까지는 옥석가리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남북경협주, 중국 수혜주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변동성 큰 장세 방망이를 짧게 잡고 확실한 수익을 챙기는 전략으로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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