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카카오는 지난 2014년 포털 '다음'과 합병하며 인터넷·모바일 플랫폼 업체로 탈바꿈했는데요,
최근 수장을 바꾸며 또 한 번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카오가 콘텐츠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여민수·조수용 신임 공동대표는 오늘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3.0'이라는 경영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 비전의 핵심은 서비스 융합을 통한 시너지 강화로, 카카오톡 플랫폼을 중심으로 게임·쇼핑·결제·송금 등의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에서 나눈 대화와 사진 등을 기록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서랍'이 개발되고,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는 기존의 음식주문, 교통안내뿐만이 아니라 전화걸기 기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조수용 / 카카오 공동대표
- "카카오미니를 통해서 음성으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 곧 업데이트 예정에 있고, 어린아이들이 카카오미니를 통해서 어학교육을 할 수 있는 키즈어학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음악, 웹소설, 게임, 영상 등 지적재산(IP)을 무기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올해 안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 엑스(X)'를 설립했고, 한재선 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대표이사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카카오택시' 유료화 방침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여민수 / 카카오 공동대표
- "서울시·국토부와 공감을 하는 부분은 택시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모색이 있고…호출 방식 다양화에 대한 대안이 제시가 되고, 상호 긍정적으로 관계당국과 협의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 스탠딩 : 박상훈 / 기자
- "81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카카오는 큰 덩치와 달리 수익화가 미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실무형 리더를 전면에 내세운 이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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