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대료를 놓고 면세점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매출액 수준을 고려해 임대료를 책정하겠다는 건데, 이에 대한 업계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 50일 동안 전체 공항 이용객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전체의 27% 수준인 260만 명이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면세점 업체들은 울상입니다.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가장 큰 손인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설상가상으로 공항 이용객이 제2터미널로 분산되면서 제1터미널에 입점한 면세점들의 매출이 급감한 것.

그러자 면세점들은 임대료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공항공사에 맞섰습니다.

결국 인천공항공사는 업체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일괄적으로 임대료를 30% 내리고, 일정 기간은 전년과 비교한 매출액 감소율을 반영해 정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소·중견 면세점들은 방안이 신통치 않다며, 품목별 요율 변경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면세업계 관계자
- "대기업들과 동등하게 맞춰져 있는 품목별 영업료율을 중소·중견 사업자들에게는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공사 관계자는 중소·중견업체의 요구대로 별도의 인하안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면세점 매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공항공사와 면세 업계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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