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포스코가 그룹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관세청으로부터 1천700억 원대 과세를 부과받는가 하면, 권오준 회장의 교체설까지 나오면서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관세청은 포스코에 1천700억 원의 관세를 매긴다는 과세 예고통지문을 발송했습니다.

포스코가 2012년부터 4년간 인도네시아 탕구광구에서 도입한 LNG 수입 가격을 허위로 낮게 신고해 관세를 탈루했다는 것.

관세청은 포스코의 신고 가격이 한국가스공사의 평균 LNG 도입가격보다 절반가량 싼 것을 근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자사의 협상력으로 가스를 싸게 들여온 것이라고 항변하며, 이번 조치가 타당한지 과세전 적부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사 내부에선 권오준 회장의 교체설로 또 다시 술렁이는 모습입니다.

중국 순방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권오준 회장이 제외됐기 때문.

권 회장은 지난 6월 미국 경제사절단, 11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에 이어 세 번째로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특히 중국 현지 법인이 시장 확대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경제사절단에 불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해석됩니다.

더욱이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조치 등으로 현지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에 이런 행보는 더욱 아이러니한 상황.

업계에서는 권오준 회장이 빠진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거 공기업이었던 포스코가 정권에 따라 수장들이 교체됐기 때문에 이전 정권에서 임명한 권 회장을 배제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습니다.

1천700억 원에 달하는 과세 폭탄에 수장 교체설까지, 포스코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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