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슷한 일을 하는 기업인데, 시장에서 가치가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저평가된 스타트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시장으로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는 지난 2015년 다음카카오에 626억 원을 받고 인수됐습니다.

국내 스타트업계에서는 성공적인 인수합병 사례로 꼽힙니다.

하지만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평가가 조금 다릅니다.

김기사는 카카오에 626억 원에 인수됐는데, 김기사와 비슷한 사업을 하던 이스라엘의 내비게이션 업체 '웨이즈'는 구글에 1조1천억 원에 팔렸습니다.

유사한 서비스인데, 웨이즈는 자신들의 몸값을 20배 이상 올린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웨이즈의 성공 비결이 글로벌에서 답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원재 /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기술력있는 좋은 회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기술에 어떤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이 있을지 어떤 시장이 관심이 있을지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

스타트업이 국내 사업에만 머물지 말고 해외로 나서면 자신들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는 뜻.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글로벌 개발기구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국제금융공사 한국 대표
- "한국 벤처캐피탈, 스타트업들이 신흥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펀드(에 투자하고) 또는 저희 IFC도 지분 출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의 민간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금융공사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신흥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복안.

글로벌시장 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를 맞아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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