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도약을 위해 인도네시아 단빡(Danpac)증권사 인수를 결정하고 자카르타 현지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단빡증권은 지난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 금융중심인 자카르타 SCBD지역 에쿼티 타워(Equity Tower)에 위치해있으며,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 규모의 회사로 주식과 채권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자본금 62억 원의 중소형사임에도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국채중개 순위 10위 안에 들며, 지난해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9%로 최근 4년 연속 연간 30억 원 내외의 영업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회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우선, 한국형 HTS/MTS 도입으로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채권중개와 리테일 BK(주식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단빡증권 지분 75%(약 400억 원)를 신주 발행 후 인수 하고,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해외 법인으로 전환해 상반기 중 직접 현지 영업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2010년 베트남 현지 50위권이었던 중소형사를 인수해 5년만에 10위권으로 진입시킨 성공사례가 있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해 조기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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