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조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시장은 최근 상승 탄력이 확연하게 줄어 든 가운데 세제 개혁안 기대감까지 다소 누르러지면서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습니다. 반면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는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하면서 단기 바닥이 나온 것이 아니가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했다는 보도로 인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미국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주가 하락했고, 금융주는 사흘 연속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우지수는 0.16%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1% 하락, 나스닥 지수는 0.21%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하락 마감했지만 장 초반 급락세를 상당 부분 만회하면서 전약 후강의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국제유가 급락이 악재로 작용했고 기술주들이 하락을 이어가면서 부진한 흐름이었지만 파운드와 유로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하면서 투자심리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28% 상승했고 독일은 0.38% 하락, 프랑스는 0.02%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급락세가 연출되면서 최근 단기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관련 발언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현선물 시장에서 8천억이 넘는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IT, 철강, 조선, 화학, 건설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신라젠이 9%나 넘게 상승했지만 외국인과 기관들의 수급이
신라젠에만 몰리면서 거래대금은 1조원에 달했고 나머지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기관의 투매로 인해 IT, 제약바이도 등 주도 업종이 조정을 지속했고 전기차와 중국 수혜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시장 기술주들이 대부분 단기저점을 만들고 반등에 성공한 만큼 IT종목을 필두로 한 중소형주 섹터의 기술적 반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겠습니다. 한중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발표 되면서 중국 수혜주들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시장 조정 시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위주의 저가 매수 전략 여전히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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