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용카드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카드를 사용했다는 문자를 받으면 어떨까요?
한 가맹점의 카드단말기에서 카드정보가 복제돼 대규모 부정 승인이 시도됐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몰에서 부정 승인 시도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거래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600여 명의 카드가 해당 온라인몰에서 사용된 것입니다.

한 소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품을 산 적이 없는데, 결제가 됐다가 곧바로 취소가 돼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고객들의 신고와 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이 작동해 실제로 최종 거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부정 승인 시도금액은 약 5억 원에 달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일단 고객들의 카드를 정지하고 진상 파악에 나선 상황.

범죄에 사용된 카드들이 특정 가맹점에서 쓰인 이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경기도에 위치한 한 가맹점에서 거래됐다는 점에 근거에 카드단말기를 통한 카드정보 복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즉 카드단말기에 저장된 정보를 빼내 복제한 신용카드로 결제를 시도했을 수 있다는 것.

▶ 인터뷰(☎) : 카드사 관계자
- "대부분의 부정사용 시도는 FDS를 통해서 조기에 차단해서 고객 피해는 특별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승인 취소되지 않은 건은 정상거래 여부를 확인해서 고객에게 피해가 없도록 조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내년 IC 카드단말기로 전면 교체되기에 앞서 위조가 쉬운 마그네틱 단말기를 통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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