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차별화 된 흐름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강세 출발을 뒤로하고 급락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세제개편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되면서 은행주들은 일제히 급등 마감했습니다. 반면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인텔, 마이크론, 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주 모건스탠리를 반도체 기업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에 이어서 줄기차게 이어져 온 고평가 논란, 그리고 이번 세제개편안이 기술주들에게는 큰 메리트가 없다는 분석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우지수는 0.2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1% 하락, 나스닥 지수는 1.05%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지난 주 급락세를 뒤로 하고 단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유로화, 파운드와 약세 전환과 미국 세제개편안 통과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달러대비 유로화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수출주들이 오랜만에 반등에 나섰고 미국 세제개편한 수혜 기대감으로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주요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53% 상승했고 독일은 1.53%, 프랑스는 1.3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대형주들이 활짝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바닥잡기에 성공했고 철강, 화학, 건설 등 경기민감주와 화장품, 유통 등 비주도주 섹터까지 수급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연출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과
신라젠 등 시총 최상위 종목군들이 조정을 이어갔고 애플 아이폰X 부품 공급 불량 이슈가 터치면서 FPCB 등 스마트폰 부품 관련주, 디스플레이 장비 종목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800p 돌파 이후 고점 부근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상승 탄력이 둔화된 만큼 종목별 차별화 흐름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역시 하루 걸러 하루 엇갈림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개별 종목들의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중소형주들은 단기적인 관점 보다는 내년 이후 이익성장세에 주목할 만한 확실한 모멘텀이 있는 종목군들로 저점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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