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미국 시장이 주도하는 흐름이었습니다.

미국 증시는 세제개혁안의 상원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4,000p를 돌파했습니다. 이날 미국 상원의 매케인 의원은 그간 세제개혁안에 반대해 왔지만 찬성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연내 상원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주들은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고 OPEC 회의를 통해 감산 기간을 내년 3월에서 12월까지 9개월 연장한다는 소식에 정유주들의 흐름도 좋았습니다. 또한 전날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FAANG 기업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전일 하락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39%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82%, 나스닥 지수는 0.73%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미국 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 호조, 세제개혁안 통과 기대감 등 호재성 이슈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은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과 독일 정치불안 해소 등으로 파운드화, 유로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국 증시는 0.90% 하락했고 독일은 0.29%, 프랑스는 0.4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모두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외국인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고 한은의 금리인상 결정도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발 기술주 쇼크 역시 우리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IT종목들이 3~5% 크게 조정을 받았고 덩달아 IT장비, 소재,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중소형주 종목들도 크게 조정이 들어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 특히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단기 급등 랠리 이후 숨고르기 구간에서 주도주 새판짜기 성격이 짙은 기술적 조정으로 보여집니다. 미국 시장이 단 하루만에 급반등 하는 것처럼 우리시장도 추세는 길고 조정은 짧은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오늘은 어제 하락한 종목군들의 단기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는 IT, 전기차, 제약바이오, 중국수혜주 등으로의 관심이 여전히 필요하는 점을 강조해 드리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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