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인 현대자동차가 국내 렌터카 3위 업체인
AJ렌터카를 인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가 취재한 결과 두 회사는 매각을 위한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백가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차그룹이
AJ렌터카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수금융 업계와 양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주 초부터 AJ그룹 측과
AJ렌터카를 인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AJ렌터카의 최대주주는 지분 39.8%를 갖고 있는
AJ네트웍스.
회사 측은 올해 끊임없이 매각설이 돌자 지난 6월 이를 부인하는 공시를 냈지만, 이후 또다시
현대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AJ렌터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27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한 해 전과 비교해 19%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돼 왔습니다.
또 롯데렌탈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었지만, 얼마전 3위였던
SK네트웍스에 밀려나면서 경쟁력도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AJ렌터카는 매각 방침을 확정해
현대차와 물밑교섭에 들어갔고, 현재 세부 조건을 협상중 입니다.
이런 가운데 AJ그룹은 계열사인 AJ셀카를 통해 중고차 경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경기도 안성에 대규모 경매장을 마련한 데 이어 미국 애틀란타에서도 부지를 사들여 해외 경매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협상과 관련해
AJ네트웍스 측은 "매각설에 대해서는 들었지만, 입장 표명이 어렵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 역시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구체적인 응답을 꺼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인수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으며,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4위인 현대캐피탈과 합쳐 차량공유사업인 카셰어링 쪽에도 본격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앞으로 모든 애프터마켓 파생이 렌터카부터 시작해요. 우버같은 카셰어링쪽도 테스트할 수 있고요. 전기차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모든 것이 렌터카 쪽하고 접목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
과연 이번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 입니다.
[백가혜 기자 / lita5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