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공개채용을 진행한 우체국금융개발원이 지원자에게 합격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류전형 합격'이라는 글자를 확인한 취업준비생은 면접을 대비하다 느닷없이 '불합격'이라는 고지를 보고 어안이 벙벙했는데요.
취업준비생을 울리는 채용 오류, 백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0월 말부터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 우정사업본부 산하 공공기관인 우체국금융개발원.

채용 서류를 접수한 데 이어 지난 16일 자체 채용 사이트에 서류전형 합격자를 올렸습니다.

이번 전형에 지원한 A씨는 발표 당일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합격자 발표창에 접속했고, 바로 '합격'이라는 글자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면접 준비를 하다가 무심코 채용사이트에 다시 들어갔더니 같은 정보를 입력했는데도 이번에는 '불합격'이라는 고지를 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일경제TV와 통화한 A씨는 "서류전형 합격창을 캡쳐해 뒀다"며 "면접을 준비하다 다시 접속한 사이트에 불합격 고지로 바뀌어 있길래 두 화면을 확인했더니 서로 다른 이름이 쓰여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즉 본인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접속이 되는 채용 사이트에 A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성명이 기입된 합격 고지가 올라온 겁니다.

하지만 정작 이같은 오류에 대해 우체국금융개발원측은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라면서도 "전산 오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우체국금융개발원 관계자
- "전산 쪽에서 오류가 나거나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왜냐하면 전형별로 서류 심사할 때 심사위원 분들, 면접위원들이 면접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온라인상에서 시스템으로 입력을 하세요."

우체국금융개발원 측은 뒤늦게 자체적인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취업준비생의 가슴만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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