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은행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리스크관리에 소홀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184개.

최근 2년간은 연간 8개씩 늘어왔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6개가 늘었습니다.

국민은행이 미얀마에 법인을 설립했고, 우리은행이 폴란드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은행들이 적극적인 해외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올해 상반기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됐습니다.

은행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 해외 진출에 나서면서 내년말에는 해외점포 수가 2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

다만 일부 은행이 리스크관리에 소홀한 점은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개선해야할 과제입니다.

은행은 해외 점포에서 리스크관리에 대한 사항을 보고받아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데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겁니다.

우리은행은 해외점포 리스크관리에 대한 부서별 역할이나 책임이 불명확해 해외점포의 리스크 통제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현지 감독당국의 규제지표를 준수하지 않은 사례가 발생했는데도 은행 차원의 모니터링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또 현지법인에 대한 위험자본 한도 배분이나 보고 대상, 보고 주기 등 관리 지침에 반영돼 있지 않기도 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감원의 제재 이후 해외 규제지표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1월 신설한 '글로벌영업지원부'를 중심으로 해외점포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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