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북한 리스크 고조와 기술주 조정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OPEC이 감산 기간을 3개월 연장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3%넘게 급등했고 엑슨모빌 등 에너지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애플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FAANG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전략폭격기 격추에 대해 언급하자 미국은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면서 부인했지만 투자심리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다우지수는 0.2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8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독일 총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북한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소폭 약세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자재 관련주들이 선전했지만 시장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13% 하락했고 독일은 0.02% 상승, 프랑스는 0.27%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또 다시 강한 조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최고가를 다시 갱신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미국의 태양광 업체 세이프가드 발동 이슈가 불거지면서 OCI, 한화케미칼태양광 관련주가 급락세를 면치 못했고 금융, 철강, 조선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일부 IT와 전기차 관련주가 반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개인들의 투매로 지수는 640p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이슈 등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근본적인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북한 리스크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완화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반등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6차 핵실험 당시 하락 수준까지 급격한 조정을 받은 단계로 주후반으로 갈수록 저점으로 만들면서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이 연이틀 투매를 쏟아냈고 이를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낸 만큼 수급 저점은 이미 나온 상태로 가격 조정의 마무리 구간에서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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