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과거 글로벌 텐트 시장에서 1위에 올랐지만 무리한 확장에 경영난에 빠졌던 지누스가 최근 침대 매트리스 사업으로 재도약하고 있습니다.
국내보단 미국에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재상장을 추진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침대 매트리스 기업으로 변신한 지누스가 재상장을 추진합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10월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합니다.

지난 2005년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지누스는 이번에 다시 코스피로 상장할지, 코스닥에 상장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지누스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것은 맞다"며, "상장 시기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누스는 한때 글로벌 텐트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이후 메모리폼을 활용한 침대 매트리스 기업으로 변신한 지누스는 지난 2015년 아마존에 입점하면서 반전을 이뤘습니다.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제품 단가를 크게 낮추고, 온라인 배송이 쉽도록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특수 포장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2천95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고, 올해도 상반기까지 2천358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작년 영업이익은 584억 원을 달성하며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장외시장인 K-OTC시장에서 지누스 주가는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들어 주가는 163% 넘게 올랐고, 지난 19일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8천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한때 상폐됐던 지누스가 기업 체질개선으로 재상장하는 모범 사례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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