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면서 신용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회피할 목적으로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7월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달 들어 전월보다 1조7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반면 주담대를 옥죄자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약 3조 원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김용범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8.2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신용대출 등으로의 풍선효과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의 문턱을 낮춘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 등을 고려해 풍선효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면서도 가계대출 점검에 나섰습니다.

집단대출에 대한 사업성 심사 등 리스크 관리에 대한 당부와 함께 금융회사가 의도적으로 신용대출을 취급하는지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제 회피 목적으로 신용대출, 사업자대출 등을 취급하는 경우가 있는지를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금융회사들도 일선 창구에서 이러한 규제 회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점검을 실시해 주시고…"

8.2부동산 대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발표될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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