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중은행에 비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크게 낮춘 카카오뱅크의 등장 이후 은행권의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해외송금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핀테크 업체들도 생존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활용해 해외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핀테크 업체가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운 비트코인을 활용해 해외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에 비해 최대 90%까지 낮췄기 때문.

▶ 인터뷰 : 최성욱 / 센트비 대표
- "한국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주겠다고 할때 비트코인 활용 방식은 중간 플레이어들이 없기 때문에 수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국내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원화를 핀테크 업체에 제공하면 비트코인을 중간 매개체로 활용해 현지 화폐로 바꾸는 방식으로 송금은행 수수료나 전신료를 절감했습니다.

은행권의 해외송금 수수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핀테크업체들도 특정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로 생존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필리핀 노동자들의 경우 20~30만 원 규모의 돈을 한달에 2~3차례 송금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들의 소액 송금이 잦다는 점에 착안해 핀테크업체들은 '풀링'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풀링 방식은 고객에게서 접수한 여러 송금 건을 핀테크 업체가 하나로 묶어 처리하면서 수수료를 절감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성욱 / 센트비 대표
- "변동성 없이 활용하는 방식이 풀링 방식이고요, 공동구매랑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요. 건별로 발생하던 수수료를 한 거래로 뭉쳐서 고정비를 N분의 1로 줄이는 효과가…"

특정 외국인 노동자마다 소액 송금을 하는 시점이 일정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송금패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등장 이후 시중은행들의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틈새시장을 노리는 핀테크 업체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