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기대감이 다시 살아난 가운데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휘발유 판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내 소비자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트럼프가 민주당 수뇌부와의 만찬을 통해 감세안과 이민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화해무드가 조성됐다는 얘기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작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3일 연속 하락했지만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IT장비 종목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테슬라는 3% 이상 급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1% 하락, 나스닥 지수는 0.48%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영국의 깜짝 금리인상 시사와 중국 경제지표 둔화가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영란은행은 향후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했고 증시는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유럽의 주요 광산주도 힘없이 밀렸습니다. 영국 증시는 1.14% 하락했고 독일은 0.10% 하락, 프랑스는 0.15%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장중 내내 지루한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급등세를 연출하며 마무리됐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장중 고가 부근까지 상승세를 연출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LG그룹주 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라젠셀트리온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665p안착에 성공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최근 코스닥 러브콜이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시장은 IT, 전기차, 제약바이오 세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주도업종 내 순환매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시장은 강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로 장 초반 약간의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지금 시장의 추세를 훼손할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강한 내성이 생긴 만큼 시장 조정 시 주도 업종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