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장 인선이 완료돼 이르면 이번주 차기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대한 인선도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는데요.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서울보증보험 사장 자리에 누가 앉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립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 3월 당시 사장이던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6개월째 사장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94%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눈치를 보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최근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장 인선을 마치면서 서울보증보험도 이르면 이번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차기 사장 인선이 미뤄지면서 관료출신 낙하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하마평에 오른 후보자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한명은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울보증 대추위가 지난 사장 선임 당시 금융당국과 인적 네트워크, 매각이라는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한 소통능력을 언급한 바 있는데, 금융당국 출신인 만큼 적합한 인물로 꼽힙니다.

다만 그동안 역대 사장 6명 가운데 4명이 관료출신이었다는 점에서 관피아 논란은 부담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외에 임시로 대표이사 자리를 맡고 있는 김상택 일시대표이사(전무)도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명입니다.

김 일시대표이사는 민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서울보증보험 사장일 당시부터 같이 호흡을 맞춰 현 당국과의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종구 위원장이 서울보증보험 매각 방향을 결정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어 김 일시대표이사가 유력인물로 떠오른 겁니다.

또 수출입은행장이나 KB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보듯 노조와의 불협화음도 인선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서울보증보험 노조 관계자는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올 경우 전문성을 살필 것"이며 "내부인사의 경우 회사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보증보험 대추위가 꾸려지고 후보자 공모와 검증 과정 등을 고려하면 인선은 앞으로 두달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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