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윤종규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노조의 반발이라는 암초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노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사측이 이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11월말에 맞춰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3명의 후보 가운데 현재 7명이 1차로 선정됐고, 오는 14일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심층면접을 통해 이달말 추천을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후보 가운데 윤종규 현 회장이 실적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는 상황.

KB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순이익 9천901억 원을 올려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윤 회장의 연임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노조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윤 회장 연임 찬성에 대한 설문 과정에서 사측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제기돼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설문 마감 9시간 전까지 윤 회장 반대 의견이 약 80%를 차지했는데, 갑자기 3천여 명이 설문에 응답하며 99% 연임을 찬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총 17개의 IP에서 4천2백여 개의 설문이 이뤄져 사측의 조작이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개입 사실은 없다"며 공동조사를 제안하면서 "노조에서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윤대, 이른바 '어차피 윤종규가 대세'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윤 회장의 연임이 유력했던 상황에서 노조의 강한 반발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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