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철수, 롯데마트는 구조조정설' 사드 보복에 중국 엑소더스

【 앵커멘트 】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 여섯 달이 되면서 진출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중국 현지 매장을 매각하며 철수하기로 했고, 롯데마트는 매장 절반을 매각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중국 엑소더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에 112개 매장을 보유한 롯데마트의 경우 사업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매장 수를 현재 절반가량을 매각하고, 인력도 대폭 줄인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구조조정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 측은 사드 보복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제기된 것처럼 매장을 절반가량 줄이고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롯데마트 중국법인은 사드 보복으로 대부분의 매장이 영업 중지되고, 매출은 급감해 5천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하면 연말에는 1조 원 수준으로 손실이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마트도 최근 남은 매장 중 5곳을 태국 유통기업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30여개 매장을 보유했던 이마트는 사업부진에 매장 수를 줄여왔고 지난해에도 2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13개, 인도네시아에 45개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마트의 경우 현지에 PB브랜드를 출시하며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에 첫 매장을 낸 이마트도 앞으로 라오스와 캄보디아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