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부문 인력을 대상으로 순환휴직을 진행합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부별로 순환휴직을 진행한다는 계획인데요.
아직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순환휴직이 시행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이 수주 가뭄으로 인한 일감 부족에 따라 사업부별 순환휴직을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다음달 22일까지 조선사업부문 인력 600여 명이 순차적으로 휴직에 돌입하는데 이들은 휴업 기간동안 평균임금의 70%를 지급받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휴업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부문별로 순환휴직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 20척을 수주해 지난해보다는 수주실적이 개선되긴 했지만 수주 물량이 건조 작업에 들어가지까진 6개월 정도 기간이 소요돼 하반기 5천여 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순환휴직이 본격화되면서 추석 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사측이 기본급 20% 반납 요구안을 철회했지만 순환 휴직이 본격화되면서 노사 갈등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달 중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10월에는 노조의 새 집행부 선출과 맞물려 교섭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에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해 올해 통합해 진행하고 있는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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