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노동절 휴장 이후 이번 주 첫 거래일에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북핵리스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트럼프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살아나면서 하방 압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인 금융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나스닥 기술주 FANG 기업들도 1% 내외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유가 급등에 따라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0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76%, 나스닥 지수는 0.9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는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장 후반 유로화 강세와 미국 시장 조정의 영향을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북핵리스크로 달러가 약세전환하자 유로화가 다시 강세 현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주요 수출주들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영국 증시는 0.52% 하락했고 독일은 0.18% 상승, 프랑스는 0.34%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의 투매 속에 양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 중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외국인 수급에 따라 출렁거린 양 시장은 장 막판에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마감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코스피 대형주 중에서는
KB금융,
신한지주 등 은행주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에너지, 화학 업종도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IT 종목들이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하락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의 500억이 넘는 매도 공세 속에 IT, 전기차, 제약바이오 등 주요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9월9일 전후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고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등 주변국이 북한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군사적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에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당분간 투자심리 위축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다만, 6차 핵실험 단행 이후 이제 남은 도발은 ICBM 실험으로 새롭게 불거질 수 있는 악재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 그리고 사태는 이미 정점을 지나 해결을 수순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우리 시장은 다시금 시장 펀더멘탈을 회복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단기적인 고비를 이용해 오히려 하반기 주도주를 선별 투자하는 기회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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