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기금,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설치된 지 30년이 되는 해인데요.
정부가 지난 3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개도국 지원 방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87년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개도국에 돈을 빌려주며 경제·사회 인프라 건설을 지원해 왔습니다.
올해로 출범 30년을 맞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지난 성과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올해까지 30년 동안 53개국 375개 프로젝트에 15조2천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EDCF는 한국의 개도국 지원에서 중추적 통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그런 통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과거에 비해 개도국의 성장 단계가 다양해지고 필요 자금의 규모도 증가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3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환경과 사회 가치, 빈곤층 지원을 강화하고,
개도국 사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융패키지와 함께 지식협력에 나서기로 했으며, 민간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도움을 받는 국가들에서도 필요 자금 규모를 채우기 위해 민간과의 협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빈탕 퍼보우 / 인도네시아 수자원공사 사장
- "프로젝트 자금 조달 측면에서 저희가 404조원 필요합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조달할 수 있는 건 40% 정도입니다. 그 차이를 채우기 위해서 외국 투자자들의 역할이 필요하며 국내 파트너들과 협업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운용과 관리의 실무를 담당하는 한국수출입은행도 앞으로는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지원에 나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장영훈 / 한국수출입은행 경제협력본부 본부장
- "현장에서는 특히 민간 부문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확대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탑-다운 방식의 돈을 주고 받는 관계를 반대로 포용적인 파트너십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설치 30년을 맞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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