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고객이 급감하자 면세점 업계가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가 하면 포인트 적립률을 낮추는 등 고객 혜택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이 계속되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인천 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요구에 나섰습니다.

롯데면세점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업체 CEO간담회에서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롯데는 지난 2015년 인천공항 3기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성공하며, 5년간 4조 원가량을 내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거액의 임대료에 수익성이 높지 않지만, 물량이 많고 한국을 대표하는 공항에 입점해 있다는 상징성과 홍보 효과때문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입점해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또 프로모션을 축소하는 등 고객 혜택도 줄였습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그룹 통합포인트인 엘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0.5%에서 0.3%로 낮췄고, 온라인·모바일 면세점 개편작업을 하면서 제공하던 할인 쿠폰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적립률을 낮춘 것이 맞다"며 "동종업계 수준으로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면세점들이 이처럼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은 사드 보복에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7월 중국인 관광객은 28만1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70%가량 급감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개최될 것으로 기대됐던 한·중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회복 시기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면세업계가 사드 보복 장기화에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한·중 관계 회복이 늦어지며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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