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이오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개발 중인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 바이오기업은 시총보다 무려 10배에 가까운 기업가치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가총액 1조5천억 원 규모의 바이오기업
신라젠.
현재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 '펙사벡'의 가치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1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펙사벡은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간암치료제입니다.
임상시험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험하는 임상 1상,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문턱에 있는 겁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3년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시가총액 1조 원 규모의 간암치료제 개발사를 약 12조 원에 인수했다"며 "당시 인수된 기업의 상황이
신라젠의 경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인수된 기업도 간암치료제 임상 3상 개시 전 단계에 있었으며 시가총액도
신라젠과 유사한 1조 원 규모였으니
신라젠의 가치도 12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겁니다.
또 과거 임상 3상에 진입한 항암바이러스가 약 1조 원에 인수된 사례를 비추어 현재 3상 단계에 있는 펙사벡의 가치
만도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간암은 특히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가 어려워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강한 분야.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간암 의약품이 희귀질환 의약품으로 분류돼 각각 7년과 10년이라는 독점판매권이 보장되는 등 시장성이 높아 기업가치가 더 높게 평가됩니다.
신라젠 관계자는 "8월말 기준으로 현재 170명의 임상이 진행되고 있고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초 임상 3상에 대한 무용성 평가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라젠의 중간 발표가 총 2차례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향후 임상의 진행 가능 여부와 약물의 부작용 여부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기업가치가 12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신라젠에 대한 평가가 임상 3상에 기반한 만큼 내년초 발표되는 중간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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