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조정이 지속되는 흐름이었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장 초반 큰 폭의 낙폭을 만회하고 기술주 위주의 반등이 진행됐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트럼프케어 처리 무산으로 트럼프의 친성장정책에 대한 회의감이 시장을 여전히 괴롭히고 있고 달러화 약세, 국제유가 하락 등 각종 상품가격도 크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금융주와 산업재 등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와 헬스케어 업종이 반등하면서 지수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0% 하락, 나스닥 지수는 0.20%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트럼프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악재에 더해 ECB 은행감독기구 측이 은행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유럽 시장에서도 금융주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독일의 3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2011년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호재가 있었지만 낙폭을 모두 만회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59% 하락했고 독일은 0.57%, 프랑스는 0.0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글로벌 증시 조정 양상과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가 겹치면서 지수 단기 급반등 이후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일부 유통, 통신관련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 마감하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당분간 대형주들의 경우 1분기 실적시즌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미국시장과 연동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유동성 랠리를 펼쳤던 철강, 조선, 은행 등 업종은 단기 조정 흐름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어제도 강조해 드렸던 것처럼 대형 경기민감 수출주의 경우 조정을 이용한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분기 실적 기대주와 4차 산업혁명 등 정책관련주들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분기말 윈도드레싱도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시즌에 미리 대비하여 4월 이후 부각될 수 있는 종목군들에 집중하시고 또한 이번 주를 기점으로 외국인, 기관의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 스탠스가 변화하는지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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