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등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시장적인 의회 연설 덕분에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획기적인 감세안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고 경기부양을 위해 향후 10년간 1조달러를 SOC 투자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와는 다른 온건하고 진지한 자세로 향후 정책에 대한 의회의 협조를 요구하는 모습은 시장의 긍정적인 반등을 이끌어냈습니다. 3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상당히 커지면서 금융업종이 3% 이상 급등했고 소재, 기술, 헬스케어 등 대부분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4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35%, 나스닥 지수는 1.3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시장 역시 미국발 훈풍에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연설 이후 공개된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제회복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고 연준 위원들의 3월 금리인상 지지 발언이 계속되자 달러강세 유로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미국시장과 마찬가지로 금융주가 강하게 상승했고, 수출주 역시 동반 상승하면서 영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주요국 증시 역시 직전 고점을 일제히 돌파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영국증시는 1.64% 상승했고 독일은 1.97%, 프랑스는 2.10% 상승 마감했습니다.
어제 우리시장은 3.1절은 맞아 휴장했습니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촛불과 태극기 둘로 쪼개진 극명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내부적인 갈등을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창조적 파괴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단계에서 증시 역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보다는 원달러 환율 상승 반전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오히려 반등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봅니다. 거친 조정을 거친 IT업종이 단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 글로벌 증시의 동반 랠리를 감안했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여건 역시 양호하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증시의 급등 랠리 이후 미국발 훈풍이 우리시장으로까지 연결될지 여부가 오늘 시장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어려웠던 2월을 뒤로 하고 새로운 3월이 시작됐습니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주식시장에도 봄의 온기가 돌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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