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효과가 지속되면서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30년 만에 최장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1월 내구재 수주실적과 주택 판매 건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저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감세정책과 인프라 투자 등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이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에 3대 지수는 일제히 장 막판 상승전환했습니다. 에너지 업종이 가장 크게 상승했고 금융, 헬스케어 등 업종이 상승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우지수는 0.0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0%, 나스닥 지수는 0.28%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지난 주말 큰 폭의 하락 이후 소폭 상승 반전했습니다. 트럼프 의회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유럽 투자자들 역시 기대반 우려반의 시각으로 연설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연설의 핵심이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있을지 또는 감세 및 인프라 투자 등 친시장정책에 있을지 아직을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독일과 영국의 증권거래소 합병 무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다소 악재로 작용했고 다이렉트 인슈어런스그룹, 포스트 NL 등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7% 이상 급락한 점도 지수 발목을 잡았습니다. 영국증시는 0.13% 상승했고 독일은 0.16% 상승, 프랑스는 보합권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지수 모두 장중 저가 마감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로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IT기업들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철강, 화학, 건설 등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업종 위주로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나흘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흘간 2천억이 넘는 매도물량을 쏟아낸 기관은 기록적인 투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와 달리 정부 정책 효과가 실종된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원달러 환율 급변동에 따른 외국인 수급도 제대로 된 방향성을 찾고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만 대통령 탄핵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4분기 실적시즌 마감과 함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반영될 수 있는 단계로 중장기 관점의 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일 3.1절 휴일을 앞두고 코스닥 시장 기관의 투매가 얼마나 잠잠해질지, 그리고 IT업종의 반등세가 이어질지가 가장 핵심적인 관전포인트라 하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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