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창업자이자 미국 외식 기업인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USHG)' 회장인 대니 마이어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마이어 회장은 오늘(27일) 쉐이크쉑 청담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쉐이크쉑 강남점은 전 세계 120개 매장 중에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며 "청담점도 3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매장을 가든지 레시피는 동일하다"며 "49%의 맛과 룩(look), 냄새 등의 탁월함, 51%의 환대(hospitality)가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어 회장은 "SPC그룹과 파트너쉽을 맺으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며 "SPC가 기대 이상으로 뉴욕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SPC가 쉐이크쉑의 아주 특별한 포테이토번을 천연효모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완벽하게 재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한국에서는 뉴욕과 동일한 맛을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쉐이크쉑은 항생제나 호르몬제를 첨가하지 않은 자연산 쇠고기와 감자 전분으로 만든 번을 전 세계 매장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매장에서는 SPC가 천연효모 등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마이어 회장은 "내 철학은 일단 천천히 가는 게 중요하다"며 "나무 뿌리가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갈 수 있게 된다면 그 다음 맺는 과실은 가장 달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1985년 USHG를 설립하고, '쉐이크쉑(2004)'을 비롯해 '유니언 스퀘어 카페(1985)', '그래머시 태번(1994)', '더 모던(2015)' 등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다양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호스피탈리티의 중요성을 강조한 '세팅 더 테이블(Setting the Table)'을 출간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15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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