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BNK금융지주가 시세조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인 꺾기 대출을 하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건데요.
이런 사실도 모르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비싼 값에 주식을 산 꼴이 됐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BNK금융지주가 계열사를 통해 꺾기 대출을 하고 자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초 유상증자를 하면서 주식 최종 발행 가격의 기준이 되는 1월 6일부터 8일까지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NK금융은 자본적정성 우려로 국제회계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시세조종을 위해 계열사 은행이 기업에 대출하는 과정에서 대출 자금으로 BNK금융 주식을 매수하게 하는 이른바 꺾기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 시세조정에는 검찰이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엘시티 시행사 임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관련 내용을 부산 지검에 넘겼습니다.

BNK금융의 혐의가 입증되면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다른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BNK금융지주는 자본적정성이 개선되자 지난 9일 배당금과 배당총액을 1년 전보다 각각 53%, 95% 늘렸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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