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한 주 숨고르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최고가 랠리 이후 상승 탄력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고, 유럽 증시는 프랑스 대선관련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차별화 된 흐름 속에 원달러 환율 1,130원 붕괴 속에 들쭉날쭉한 외국인 수급, 기관의 투매성 물량이 쏟아진 일주일이었습니다.


IT 업종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관련주들은 꾸준히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과 상관없이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 효자 업종의 전년동기 대비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와중에 내수침체 우려가 큰 내수주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점이 아이러니한 부분입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2월 27일(월) : MWC 개막(~3.2까지), 유로존 2월 경기기대지수
2월 28일(화) : 한국 3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3월 1일(수) : 한국 2월 수출입, 중국 2월 차이신제조업PMI지수
3월 2일(목) :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 미 연준 3월 베이지북 공개
3월 3일(금) : 중국 양회, 미 연준 옐런의장/ 피셔부의장 연설


다음주 월요일부터 4일간 MWC가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됩니다. 5G, 인공지능, 융복합 컨텐츠 등이 메인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공개되면서 IT 중소형주의 반등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G6가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과 호평을 이끌어낸 가운데 LG전자 등 참가기업들의 주가 모멘텀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3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양회는 7%대 중속성장 기조를 재확인하고 그에 따른 구조조정의 지속, 국영기업 개혁 및 환경문제 해결방안 논의 등이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강, 석탄, 시멘트, 건자재 등 중국발 구조조정의 반사이익이 가능한 업종에 대한 기대감과 일대일로와 PPP 등 재정지출, SOC 투자와 관련한 국내기업들의 수혜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주는 옐런의장, 피셔부의장을 포함한 8명의 연준위원이 릴레이 연설을 앞두고 있어 3월 FOMC 금리전망 및 향후 점도표 수정에 대한 단초를 제시해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ME 패드워치에서 예상하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이 17.7%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을 때 3월에 당장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아직 그리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최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감세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공개될지, 향후 SOC투자 등 의회와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여부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시즌 종료와 함께 시장은 다시 한번 주도업종 찾기에 분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초 대통령 탄핵과관련된 불확실성까지 함께 제거된다면 시장의 리스크-온 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주도업종 내 핵심 종목군 위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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