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하락 반전했습니다. 이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취임 후 첫 TV 출연에서 세제개편안에 대한 전망을 밝히면서 주로 중산층 감세와 기업 법인세 인하 및 간편화를 언급했고 8월 이전에 세제개혁안이 의회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엔비디아가 9% 이상 급락했고 테슬라도 6%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56만 배럴 증가에 그치자 1.6% 이상 급등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4% 상승, 나스닥 지수는 0.43%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반전했습니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관망심리가 짙어졌고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정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유로화 환율이 상승한 부분이 증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광산주가 특히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장 후반 시장 낙폭을 키웠습니다. 영국증시는 0.42% 하락했고 독일은 0.42%, 프랑스는 0.0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 시장 디커플링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2,100p 안착, 코스닥 지수는 620p 하향 이탈이 진행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졌고 IT 대형주들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기관이 700억이 넘은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IT 장비, 소재기업들이 내리 3일째 조정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시장을 출렁이게 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높은 장비종목들 쪽에서 많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기술적이 대응이 더욱 유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 IT 종목군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주 투매가 진정된 이후 결국 장비, 소재, 부품 기업들의 주가 반등은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주 MWC 개막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제공될 것이고 정부정책과 대선 주자들의 정책대결이 시작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이슈도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