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뉴욕 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 버블인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마켓, 월가엔 지금 무슨일이?
간밤 핫한 이슈를 집중 분석, 관련 국내외 종목의 투자 전략까지 한방에 제시합니다!

<출연자 :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

Q. 미국 증시, 주요 기업 실적은?
A. 16년 3분기부터 기업실적이 호전되었고, 순이익증가율은 3분기 +4.3%에서 4분기 +7.5%로 소비확장국면이 되었으며 기업체감경기가 개선되었다. 미국기업 실적은 2014년 하반기부터 찾아온 달러 강세와 유가하락,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하락의 영향으로 악화되었다. 2015년 3분기 S&P500의 EPS(1주당 순이익)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이 약 6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2016년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되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달러 강세와 유가하락세가 멈추고,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회복되면서 2016년 3분기에 순이익증가율이 +4.3%로 회복되었다. 톰슨 로이터조사에 따르면 12월말 시점에 4분기 EPS 예상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6.1%이었지만, 지난 주말엔 +7.5%로 사전 예상을 크게 상회한 성적표였다. 4분기 기업실적의 개선추세가 강한 것은 양호한 소비자심리의 개선,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효과에다 11월 대선뒤, 감세와 인프라투자 등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된게 영향을 미쳤다.

Q. 미국 증시 업종별, 실적 분석은?
A. 금융, 정보기술의 4분기는 실적개선이 뚜렷하였다. 호전된 업종은 부동산, 소재, 헬스케어, 생활필수품이 있고 부진한 업종은 통신과 자본재·서비스가 있다. 미국증시의 3대 지수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같은 금융주는 물론 트럼프와 다소 거리감이 있는 애플까지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금융규제완화나 미국기업이 갖고 있는 해외유보금에 대한 세금인하 호재도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리상승으로 수익개선이 예상되는 금융은 EPS증가율이 +12%로 가장 높았고, 해외매출 비율이 높은 정보기술도 세계적인 경기회복에 더해서 달러 강세가 꺾이면서 금융과 같은 두 자리 수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애플의 글로벌 매출액은 2156억달러에 달하는데, 중화권은 이중에 22.5%인 484억달러 규모이다. 그 동안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iPhone 판매부진을 겪었지만, 달러 강세가 꺾이고서 세계경기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바닥을 치고 회복추세로 돌아섰다. 이외에도 부동산, 소재, 헬스케어, 생활필수품은 7~8%정도의 비교적 높은 순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EPS가 감소한 업종은 통신 -1.5%, 자본재·서비스 -1.1%, 에너지 -0.8%이지만, 이들 업종도 빠르게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사전 예상과 비교해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67%정도이고, 정보기술업종에 많았다.

Q. 올해 미국 기업, 실적 전망은?
A. 순이익증가율은 16년 +1.7%에서 17년 +11%로 증가 하였고 실적호전 업종은 소재, 에너지, 정보기술, 소비관련 등이 있다. S&P500 편입기업의 2016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1.7%로 플러스 돌아섰는데 한 해를 놓고 보면 금융, 정보기술을 비롯해 소비관련, 헬스케어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년간 기업실적 악화의 주범은 에너지업종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79.4%나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S&P500 순이익증가율을 -3.4%Pt 끌어내렸다. 올해는 S&P500의 전체 순이익증가율은 11% 정도로 높아질 전망이며 에너지, 자원가격의 상승으로 작년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4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재는 1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대로 소비관련, 헬스케어, 자본재와 서비스 등은 상대적으로 실적증가율은 5% 내외로 완만해질 전망이다.

Q.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기업 영향은?
A. 정책기대감으로 미국증시는 10% 상승하였고, 애널리스트 순이익전망치는 하향조정되었다. 정책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변동성 확대가 있으며 미 대통령 선거뒤, 주식시장은 트럼프의 감세와 인프라투자, 금융규제완화 등의 정책기대감으로 주요 주가지수는 10% 상승했다. 반면에 애널리스트의 2017년 예상 순이익 전망치를 보면 올해들어 금융업종만 다소 상향 수정된 반면, 다른 업종은 상향되었다가 하향수정되는 방향이다. 이유는 기업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법인세 개혁과 달러 움직임 때문이다. 새로 도입되는 국경세가 수출상품엔 과세가 면제되지만, 수입제품은 과세가 강화되는 만큼, 소매나 석유정제기업은 실적악화, 제너럴 일렉트릭, 케터필라, 보잉, GM 등은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의 향방은 해외매출비중이 높은 기업엔 실적 악화요인이다. 나이키, P&G, 케터필라, 화이자, 머크, 비자, 코카콜라 등은 2014년 말부터 2015년까지 달러 강세국면처럼 매출 감소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는 자원가격 하락으로 에너지나 광업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트럼프의 의회연설, 예산교서 발표를 전후해 정책 불확실성으로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Q. 상승 랠리 미국 증시, 투자 시점은?
A. 투자가 앙케이트, 강세장 기대로 S&P500 예상PER의 17배이며 경계권주가 조정뒤, 완만한 상승을 기대해야 한다. 투자가를 대상으로 앙케이트조사를 보면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미국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강세장을 예상한 비율에서 약세장을 예상한 비율을 뺀 값은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낙관론이 우세하다. 강세론자는 과거 1990년대 후반에 S&P500지수의 PER은 평균 20배였고, 최대 24배 상승한 적이 있어, 지금의 17배에서 20배까지는 충분히 상승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반면, 기업실적을 보면, 애널리스트의 실적 상향조정이 줄고 있는데다 S&P500지수의 예상PER(주가수익비율)이 17배대로 상승해, 1980년대 후반의 평균치인 15배와 비교해 주가는 고평가된 상태이다. PER15배를 가정하면 현재의 예상EPS(1주당 순이익)으로 산출한 S&P500지수는 20% 이상 고평가된 상태이다. 금융규제 완화를 고려해도 주가는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의 세제개혁이 균형재정을 중시하는 의회벽을 넘지 못해, 심의가 장기화되거나 공화당안대로 감세규모가 축소된다면 일시적인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대통령 위임직후 주가 추이를 보더라도 대통령 취임직후에 상승한뒤,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기간에는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갔었다. 조만간 주가는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회복과 실적개선으로 완만한 상승기조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주식vs채권, 무엇이 유리한가?
A. 감세안 심의가 장기화되어 금융시장은 조정을 받고있다. 감세안 조기결정으로 단기물 채권이 매수세이며 주식시장이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에도 둔감해지면서 조정없이 상승하고 있어 버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주 트럼프가 의회에서 밝힐 감세안이 시장기대에 못 미칠 경우엔 주가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트럼프가 공약한 대규모 경기자극책이 미국 의회에서 심의가 장기화된다면 FRB의 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해 질 수 밖에 없어 주식과 채권시장의 조정국면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투자와 감세가 조기에 결정되면 국채수익률은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것이며 단기물 채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Q. 투자매력이 높은 채권은?
A. 17년들어 위험회피 움직임이 후퇴로 보인다. 하이일드채권의 고수익률이 매력적이며 국채와 회사채 수익률격차는 축소되고 있다. 미국의 10년 국채 수익률은 12월 중순까지 상승하다가 연초부터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재정확대와 감세 실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로 볼 때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44%로 작년 말과 같은 수준이다. 경기회복과 순조로운 기업실적에다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고, 세계 경제/정치 환경이 안정되어 있어 위험회피 움직임도 없고 회사채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수익률 격차)는 축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채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품은 하이일드채권이다. 2016년 연초부터 올해 1월까지 13개월간 미국 하이일드채권지수 상승률은 무려 +19.0%, 그 중에서도 에너지섹터의 하이일드는 무려 +40%에 달했다. 미국, 중국경제가 회복세가 뚜렷한데 산유국의 감산으로 원유가격이 50달러 대에서 안정되자, 리스크회피 움직임이 후퇴하면서 고수익률 하이일드채권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하이일드채권의 수익률은 5.9%로 10년물 국채수익률 2.4%보다 2배 이상이다. 또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지 않고,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보여 기업의 디폴트률도 내려갈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고수익률 회사채나 하이일드채권시장에 투자매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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