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9거래일째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쳤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고, 국제유가 하락과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소폭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300만 배럴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WTI 기준 배럴당 1.36% 하락한 53.5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업종이 1.6% 급락하면서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됐습니다. 이날 공개된 연준 FOMC 의사록에서는 상당수 위원들이 '비교적 이른시간'에 금리인상하는 것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고 시장 분위기를 다소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우지수는 0.1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1%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9%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제조업 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복합 제조업 PMI지수는 전월 보다 크게 상승한 56.0을 기록했고 로이드 뱅크 등 은행주와 철강주 등의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무난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영국증시는 0.38% 상승했고 독일은 0.26%, 프랑스는 0.1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틀 연속 이어진 가운데 양대 시장 디커플링이 여전히 계속됐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전날 2,100p 돌파 이후 지수 안착 시도에 힘을 실어줬고 통신, 유틸리티, 금융 등 방어적 성격의 종목들이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종목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 소폭 상승했지만 IT장비, 소재, 부품 기업들이 일제히 낙폭을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투신과 금융투자 등 기관의 투매가 다시 중소형주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당분간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수급 엇갈림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우리시장이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된 점을 고려했을 때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3월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CME 추정 인상가능성을 27% 정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수 자체보다는 종목 선정이 더욱 중요한 시기이며 여전히 핵심 IT섹터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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